스트리밍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이나 영상을 물 흐르듯 재생하는 기술을 말하며, 소유하지 않아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단지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는데, 넘쳐나는 ‘좋고 새로운’ 물질 속에서 내가 가진 자원이 한정돼 있고,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유목민적인 가치관의 유행과 이를 가능케 하 는 플랫폼 경제의 발달이 그 원동력이 된다.
인생이라는 긴 책장에 스트리밍으로 모은 경험의 장서를 채우는 현대인들의 여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스트리밍은 현재 공간을 구독하는 #라이프백패커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유명한 미국 디지털 미디어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스위트 디그스(Sweet Digs)’는 짧은 동영상을 통해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인 뉴욕, LA 등지에서 발생하는 가장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문화적 다양성과 풍부한 정보, 그로 인해 체득되는 영감을 얻기 위해 비싼 임대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이들에게 집이란 스토리를 타인과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을 채워나가는 플랫폼일 뿐이며 이 공간을 채우는 아이템 역시 스트리밍의 대상이 된다.
스트리밍의 또 다른 모습!
전문가의 취향이 집으로 배달되는 추천 스트리밍 #취향컬렉터를 들 수 있다. 인테리어, 쇼핑, 와인 등 개인의 취향에 맞춘 제품을 전문가가 추천하고 집으로 배달까지 해주는 신개념 스트리밍이다. 3개월에 한 번씩 그림을 바꿔주거나 플로리스 그가 추천한 꽃으로 집을 꾸밀 수 있는 꽃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성장세에 있다.
오래된 비즈니스 모델인 렌털에 스트리밍을 결합한 #신렌털족을 통해서 약정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빌릴 수 있는 물건의 한계도 사라지고 있다. 매월 일정 금액으로 하이엔드급의 고급 차량을 선택하여 빌릴 수 있으며 사실상 거의 모든 ‘탈 것’에 서비스를 도입한 우버의 경우 헬리콥터와 잠수함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을 선호하는 세대가 소비 시장에 편입될수록 스트리밍은 보편화된다. 모든 것을 스트리밍하는 일상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이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판매 중심에서 고객 관리 중심으로, 소비자가 서비스에 접속하고 있는 동안 어떠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계 유지’에 힘쓰면서 개별 소비자를 위한 큐레 이션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스트리밍의 대상이 고가의 내구소비재로 확산되는 만큼 품질 관리 역시 중요한 사항이다. 그리고 이별에 품위 있게 대처해야 한다. 서비스를 중단하는 소비자를 불편하게 해서는 안되며, 돌아온 소비자에게는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스트리밍 라이프 시장은 더욱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멤버십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국내 렌탈 전문 기업들이 강력한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추세다. 스트리밍은 소비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도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