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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비누가 돌아왔다. 몇 년 전만 해도 고체 비누는 액체 비누의 빈자리를 겨냥해 틈새시장을 형성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엔 어느덧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 비누 한 개면 액체 비누 4 통가량을 대체할 수 있고,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적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고체 비누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 이후 공중 화장실의 공용 세제를 쓰기 꺼리는 이들 사이에 서도 고체 비누는 인기를 끌고 있다. 몇몇 업체가 고체 비누를 잘게 잘라 ‘포켓 솝’ 글 송혜진 l 조선일보 기자이나 휴대용 비누칩 형태로 만든 것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대세가 된 고체 비누

고체 비누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다. 종이 한 장으로 감싸서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 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자는 소위 ‘레스 플라스틱 (less plastic)’ 운동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소비자 에게 고체 비누가 각광받는 이유다.

직원의 50%가 발달장애인인 사회적 기업 ‘동구밭’은 최근 고체 비누 인기 바람을 타고 성장한 대표적인 업체다. 세안용뿐 아니라 샴푸·린스, 설거지 세제까지 친환경 고체 수제로 만든다. 2017년 7억 원이던 매 출이 재작년 60억 원을 찍었고 2021년엔 100억 원 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고체 비누 인기에 매출이 매 년 거의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작년 11월 모발용 비누 ‘그린티 프레시 샴푸바’를 출시했 다. 20~30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9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아모레퍼시픽 관 계자는 “보통 330㎖의 샴푸 용기 제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28g 정도인데, 이번 고체 샴푸바를 만 들면서 종이 포장재만 사용해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크게 얻었다”면서 “조만간 탈모 전용 브랜드 라 보에이 치를 통해서도 고체 비누를 출시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 에선 작년 연말 동구 밭의 제품을 공급받아 고체 비누 신제품 6종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미리 확보해 뒀던 5개월치 물량이 전부 팔려나갔다. 자주(JAJU) 관 계자는 “비누를 구입한 소비자의 80%가 20~30대” 라며 “비누는 포장재가 간단해 쓰레기가 적고, 물에 녹으면 분해돼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젊은 층에 특 히 인기”라고 말했다. 330mL의 샴푸 용기를 하나 만드는 데 보통 플라스틱 28g이 드는데, 비누를 쓰 면 그만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163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유기농 화장품 업체 닥 터브로너스도 고체 비누 ‘퓨어 캐스틸 솝’을 내놓고 있다. 비누를 감싸는 포장재는 100% 재활용 종이만 쓰고 제품 로고를 인쇄하는 잉크도 수용성을 사용한 다. 닥터 브로너스는 제품을 생산할 때 필요한 전기에 니지도 풍력·태양열 같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쓰는 업체로 유명하다. 또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인 2000년대 초부터 북미 소비재 회사로선 최초로 100% PCR1 플라스틱 소재를 쓰기 시작했다.

 

포장 없는 ‘알맹이 비누’, 휴대성 좋은 ‘포켓솝’도 인기

‘레스 플라스틱’을 넘어 아예 불필요한 일회용품과 포장재 사용 자체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문화가 확산되면서, 종이 포장재조차 없애 고 알맹이 비누만 파는 곳도 늘고 있다. 영국 화장품 회사 러시는 ‘원조’ 고체 비누를 판매

해 온 업체로 꼽힌다. 러쉬 전 제품의 50%는 아예 포장 자체를 없애고 알맹이 상품만 내놓는 ‘네이키 드(naked)’ 형태로 판매된다. 러시의 ‘씨닉 샴푸 바’는 이중에서도 250g 용량의 액체 샴푸 3통을 압축해 플라스틱 소비를 혁신적으로 줄인 상품으로 꼽힌 다. 2005년 7월부터 2020년까지 판매된 러시의 샴 푸바는 총 4,130만 개로 1억 2,400만여 통의 플라 스틱 병을 줄일 수 있는 양이다. 이는 태평양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섬의 크기를 4%가량 줄 일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매년 전 세계에서 버려지 는 플라스틱 샴푸 병은 약 5억 5,200만 개에 달한다.

 

포장재를 줄이는 것을 넘어 공병을 가져오면 내용물 을 리필(refill)해주는 브랜드들도 생겨나고 있다. 국 내 화장품 업체인 아로마티카는 서울 신사동에 ‘리 필 스테이션’을 마련하고 이곳 매장에서 상품의 내용 물만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선 어떤 용기를 가져가도 화장품의 리필 내용물만 살 수 있다.

 

고체 비누를 잘게 잘라 만든 비누칩이나 포켓솝도 인기다. 액체 비누보다 꺼내 쓰기 간편하고 휴대성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 서다. 록시땅이 알루미늄 틴 케이스에 비누를 잘게 잘라내 담아낸 ‘포켓 솝’은 지난 8월 국내 출시 직후 수입 물량 전량이 품절됐다. ‘한 아조’ 같은 국내 중소업체가 만드는 비누칩도 인기 다. 작은 종이상자에 얇게 잘린 비누를 하나씩 꺼내 쓸 수 있는 형태다.

 

직접 집에서 비누를 만들어 쓸 수 있는 DIY 키트도 속속 나오고 있다. 비누 공방 ‘무중력 스튜디오’는 샴 푸바 제작 키트를 주문하면 가루와 액체 재료 등을 넣어서 보내준다. 손으로 모두 섞어 몇 분 가량 주 물러 빚은 다음에 상온에 굳혀주면 끝이다. 수제비 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원데이 클래스들도 쉽 게 찾아볼 수 있다. 환경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 쓸 수 있는 시 대가 온 것이다.

 

설거지 세제도 치약도 ‘고체’ 바람

고체 비누 열풍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달 초 미 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엣시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 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천연 비누’를 검색한 횟수는 4만 4,000건을 넘었다. 2017년 같은 시기보다 검색 량이 110% 증가했다. 환경오염이 심각한 중국에서 도 고체 비누 판매는 20~30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고체 비누 판매는 62억 3,000만 위안(1조 1,578억 원) 가량으로 전년보다 3.8% 성 장했다.

 

고체 비누 바람이 불면서 이젠 설거지용 세제도 고 체 비누가 액체 세제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에 따르면 올해 8~11월 설거지용 고 체 비누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가 늘었다. 치약도 알약 형태의 고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매년 10억 개씩의 플라스틱 치약 튜브가 폐기 물로 버려진다는 조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고체 치약을 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국내 업체들도 앞다퉈 고체 치약을 내놓고 있다.

 

고체 비누와 치약의 인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고체 비누 시장 규모는 작년 29억 1,780만 달러(3조 4,940억 원)에서 2027년엔 31억 5,000만 달러(3조 7,721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체 치약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 앤드 마케츠는 전 세계 고체 치약 판매가 2019년 300억 원에서 2030년 1,069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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