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유행에 좀 민감하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들었던 말이다. ‘당신의 근처(이를 줄여 ‘당근’)’에서 중고거래를 할 수 있게 한 플랫폼 ‘당근 마켓.’ 중고거래 자체는 새로울 게 없는 거래형태여서 한 때 인기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연말 이 돼도 여전히 그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며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듣게 됐다.
과거 중고품이라면 남이 쓰던 것이란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중고품을 사고팔았다는 사실을 굳이 숨 기지 않는다. 실용적이고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이른바 ‘가성비’ 높은 상품을 거래하는 창구로 중고거래를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 용자 중 중고거래 앱을 쓰는 순이용 자수(UV)는 올해 6월 기준으로 1,09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4,050만 명의 26.9%에 달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네 명 중 한 명은 중고거래 앱을 깔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중고거래 플랫폼 ‘빅 3’ 업체로는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 마켓이 있다. 각 플랫폼은 각자의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회원 수만 2,300여만 명, ‘중고나라’
중고거래 플랫폼 빅 3 업체 중 가장 오래된 업력을 자랑하는 곳은 중고나라다. 지난 2003년 네이버 카페에서 ‘온리 인 판 벼룩시장’ 형태로 출발한 중고나라는 국내 중 고거 래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중고나라 이용자 수는 현재 2,3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올린 거래액만 3조 4,600억 원에 이를 정도다. 장장 17년에 걸쳐 쌓아 온 회원수와 거래량이야말로 중고나라가 가진 큰 경쟁력이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중고거래를 빙자한 각종 사기가 횡행하면서 중고나라의 발목을 잡았다. 이용자들 사이의 신뢰 회복 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2014년 중 고나라를 아예 스타트업 형태로 전환해 새 법인을 설립, 위 기 타개에 나섰다. IT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해 거래 당사자 들의 사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적극 도입했 다. 2016년에는 모바일 앱을 론칭해 외연을 계속 확대해 나 가고 있다.
거래부터 송금까지 앱 안에서…‘번개장터’
번개처럼 빠르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게 한다는 모토로 출발한 번개장터는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을 선보인 곳이다. 번개장터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중고 물품 등록과 구매, 결제 등의 과정을 앱에서 한 번에 다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일례로 판매자와 구매자는 ‘번개 톡’을 이용해 모바일상에서 채팅을 나누며 거래를 조율할 수 있다. 거래가 확정되면 ‘번개 페이’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번개장터는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4년 출 생한 세대)에게 아이돌 굿즈나 한정판 스니커즈 등을 활발 히 거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모바일 앱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시기와 맞물려 서비스를 시작한 덕분에 10대와 20대 이용자들이 중고거래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앱 이 됐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현재 가입자의 84%가 MZ세 대이며 이들의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의 51%를 차지한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중고거래는 ‘개 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 역시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폭풍 성장한 신예, ‘당근 마켓’
최근 중고거래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당근 마켓’이 다. 당근 마켓의 순이용자 수는 981만 명으로 중고거래 앱 중 에서 압도적인 1위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다 운 로드 횟수보다 더 많다. 당근 마켓은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 부문 2위에 올라서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당근 마켓은 2015년 7월 당시 경기도 판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고거래 앱 ‘판교 장터’로 출발했다. 인근 직장인들뿐 아니 라 주민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이 이어지자 아예 지역을 확장 해 ‘당근 마켓’으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신 근 처의 마켓’을 줄인 당근 마켓은 그야말로 동네 주민들이 중고 품을 사고팔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했 다. 실제로 당근 마켓은 이용자 거주지의 반경 6킬로미터 이 내에 있는 이웃 간 중고 물품 거래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사 는 동네를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으로 인증해야 로그인을 할 수 있다.
당근 마켓의 김재현·김용현 공동대표는 카카오 출신이다. 굴지의 IT기업 출신이 만든 서비스답게 인공지능(AI)의 힘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고 거래 플랫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물품 추천’과 ‘거래 금지 물품 식별’을 AI가 수행한 다. 또 이용자의 기존 사기 이력 등도 AI기반의 데이터로 분 석해 걸러내고 있다
당근 마켓이 짧은 시간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직거래’ 방 식을 권장한 요인도 크다. 기존 중고거래에선 구매자와 판매 자는 한번 거래를 끝내면 다시는 볼 일이 없는 사이라 서로 를 여긴다. 그래서 ‘거래 매너’가 좋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동네 이웃과 직거래를 하는 당근 마켓에선 서로의 평판에 신 경 쓸 수밖에 없다. 특히 구매자와 판매자가 상호 거래 매너를 평가하는 ‘매너 온도’라는 지표를 둠으로써 이용자가 스스로 신뢰를 쌓도록 유도한다.
당근 마켓이 짧은 시간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직거래’ 방 식을 권장한 요인도 크다. 기존 중고거래에선 구매자와 판매 자는 한번 거래를 끝내면 다시는 볼 일이 없는 사이라 서로 를 여긴다. 그래서 ‘거래 매너’가 좋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동네 이웃과 직거래를 하는 당근 마켓에선 서로의 평판에 신 경 쓸 수밖에 없다. 특히 구매자와 판매자가 상호 거래 매너를 평가하는 ‘매너 온도’라는 지표를 둠으로써 이용자가 스스로 신뢰를 쌓도록 유도한다.
경기불황에 더 주목 받는 중고거래
중고거래가 활발해진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구매자 입장에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단 이점이 어느 때 보다 부각되고 있다. 반대로 판매자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처분해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불경기일수록 더욱 번창하는 ‘불황형 산업’의 전형이 바로 중고거래 시장인 셈이다. 특히 신상품 못지않게 중고품을 찾게 된 데에는 장기화된 코 로나 19 사태가 한몫을 한다.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소비자들이 중고거래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중고거래가 더욱 활발해졌다”며 “갑자 기 소득이 줄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이나 필요 없는 물건을 내다 팔아 현금을 손에 쥐려는 판매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고거래 시장의 규모는 약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고거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의 중고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조 엔에 이를 것으로 예 상이 되며 체면을 중시하던 중국 역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 비 트렌드가 퍼지면서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시앤치 (한가하게 방치된)’ 또는 ‘얼 쇼우(누군가가 사용한)’라 불리는 중국의 중고시장은 올해 1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 가들의 예상이다
자기 집에서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는 지역을 이른바 ‘슬 세권’이라 한다. 이 슬세권 내 모든 활동을 책임지는 지역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들을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러므로 주위에서 당근 마켓부터 중고거래 사이트가 활발히 진행되는 거 같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당근 마켓을 주위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애기 용품 등 처리가 필요한 품목들은 무료 나눔 등 자연스레 나눠주고 있고 , 예능 프로 놀면 뭐하니에서도 당근 마켓에서 단지 중고거래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는 홍보를 하면서 이용자는 폭증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러분도 집에 물건들 보시고 중고거래 사이트 이용하며 내가 필요한 물품 남에게 나눠줄 물품 등을 찾아보며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