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의 소재별로 세탁하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은 세탁의 기본 상식이지만 가끔 실수를 해 아끼는 옷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겨울옷 중 가장 흔한 패딩의 겉 소재는 대부분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내부 충전재는 오리털이나 거위 털 혹은 웰론이다. 드라이클리닝은 충전재의 유분을 없애 보온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손빨래를 하거나 세탁기로 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물러 세탁을 하면 되는데, 이때 30분 이상 물에 담가 놓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후 기계 탈수를 한다. 세탁기로 세탁을 할 경우, 지퍼를 채운 후 뒤집어 세탁하고 모자에 털이 달려 있다면 분리해서 세탁하는것이 좋다. 탈수 후 털 뭉침을 방지하기 위해 옷걸이보 다는 바닥이나 건조대 위에 뉘어서 말리는 것을 추천한다. 잘못 세탁하면 크기가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니트는 세탁 전에 반시 의류 태그를 확인해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하더라도 옷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손세탁을 추 천한다. 비틀어 짜지 말고 수건에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평평한 바닥에서 말려야 한다. 혹시 잘못된 세탁으로 줄어든 니트가 있다면, 따듯한 물에 헤어 린스를 풀어 20분 정도 옷을 담가 둔 후 마른 수건에 니트를 넣어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평평한 곳에 펼쳐놓고 원래 모양대로 조 심스럽게 늘리면 예전의 형태를 찾을 수 있다. 100% 울이나 캐시미어 소재의 코트는 반드시 드라이크리닝을 해야 한다. 50% 정도의 혼방 소재인 경우 집에서 손세탁이 가능한데 오염물질을 씻어낸다는 느낌으로 5분 이내로 세탁하고 깨끗한 물에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세탁기 탈수 기능을 통해 짧은 시간 탈수하고 그늘에 말린다.
얼룩으로 오염된 코트엔 물과 소독용 에탄올을 같은 비율로 섞어 수건에 묻힌 후 옷감 결에 맞추어 해당 부위를 닦아주면 된다. 특수 의복에 해당하는 가죽은 집에서 세탁하는 것은 절대 금물, 전문 세탁업체에 맡겨야 한다. 단순히 먼지가 묻었다면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솔로 털어주고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 잘 닦아준 후 왁스나 마사지 크림을 발라주면 된다. 잦은 드라이클리닝 세탁은 오히려 가죽의 수명을 줄어들게 하므로 집에서 제대로 손질해 잦은 세탁 없이 입는 것이 좋다.
소재별 보관법
겨울옷은 한 번 넣어두면 다음 겨울까지 꺼내지 않기 때문에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다른 옷과의 간격을 어느 정도 유지해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거위나 오리의 털, 일반 솜이 충전재인 패딩은 소재의 무게 때문에 걸어 보관하면 옷의 아래쪽으로 털이나 솜이 쏠리게 되므로 상자에 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습기 제거를 위해 신문지나 방습제 등을 함께 넣어야 한다. 니트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소재의 특성상 늘어나고 변형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접어서 보관하자. 여러 옷을 같이 보관하면 마찰로 옷감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두꺼운 종이나 신문지를 사이에 넣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클리닝 세탁을 한 코트는 세탁소에서 씌어 주는 비닐 커버를 벗겨내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잠시 걸어 둬 옷에 남아있는 벤젠 성분의 기름기를 휘발시켜야 한다. 2~3일 정도 걸어둔 후 기름 냄새가 사라지면 부직포 커버를 씌워 옷장에 걸어 보관한다. 모직의 경우 좀 벌레가 옷감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 방충제와 방습제를 함께 넣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소재보다 곰팡이 발생률이 높은 가죽은 반드시 방충제와 방습제를 사용해 보관하고, 무엇보다 한 번씩 옷장을 환기시켜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옷감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5년에 한 번 정도 전문세탁을 하는 것이 좋고 통풍이 잘 되는 커버를 씌워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