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란 하나의 질병의 이름을 뜻하는 것이 아니 라, 어떤 특정 조건에서 인지기능의 감소와 관련된 여러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증후군의 하나이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뇌 손상에 따 라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 및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의미 있는 저하를 초래하는 정도 가 되어야 치매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노년기에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많고,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도 증가한다
우리나라는 급격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치 매 환자가 나날이 증가하여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의 10명 중 1명은 이 병을 앓고 있고, 치매의 주 요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인 구 10만 명당 12명에 달해 전체 사망사유 중 9위 를 기록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가 대부분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알고 있 는 알츠하이머병이 50~60%를 차지하고, 혈관 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그 밖의 원인에 의한 치매다.
알츠하이머병은 노화로 인해 뇌 신경 세포가 죽 어서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아 멀로이 드’와 ‘타 우’라는 물질이 뇌에 잘못 쌓여 발생한다. 최근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고, 일어난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기억력 감퇴가 주된 증 상으로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하게 발병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 조직에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 거나 완전히 차단되는 상황에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또는 뇌혈 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 뇌졸중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 예방,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
치매는 대부분의 경우 완치, 즉 병이 없는 상태 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현재의 치료는 근 본 원인의 해결보다는 약물의 처방을 통해 증상 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 치매는 장기간 진행되는 질환이기에, 이용할 수 있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 모든 치료 방법을 집약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치매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질병이기 때 문에 많은 사람이 발병을 걱정하고, 예방할 방법 이나 약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치매를 완벽히 예 발할 수 있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 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식생활 관리, 금연, 금주 및 운동을 꾸준히 하여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평소 활발한 사 회 활동을 해 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도움이 된다. 독서, 노래, 춤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치매에 대한 궁금증
Q1.자꾸 깜박깜박해요. 치매일까요?
A:갑자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거나 무언가를 자꾸 잊어버린 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증상은 크게 차이가 난다. 건망증은 보통 일시적으로 일어나며, 힌트를 줄 경우 금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치매는 지속해서 발생하며 힌트를 주어도 기억을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Q2. 고스톱이 정말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A:고스톱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 고스톱과 같이 두뇌활동을 요구하는 게임은 노인들에게 인지기능을 증 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고스톱이 치매를 치료하고 나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치매 예방에 가장 효과 적인 것으로 알려진 방법은 운동이다.
Q3.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던데….
A:귓불에 생긴 대각선 모양의 주름은 치매의 위험을 알리는 신 호다. 미국내과저널에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중 약 78%에서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귓불의 작은 혈관이 약해지면서 주름이 지기 때문에, 주름이 뇌혈관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측한다